이석증이란
이석증의 이석耳石은 귓속(내이)에 미세한 돌이 있다는 뜻입니다. 속귀의 전정기관에 자리 잡고 있어야 할 귓속의 돌이 떨어져 나와 세 반고리관 속을 돌아다니면서 어지럼증을 일으키는 것이 이석증입니다. 이석증의 특징은 증상이 갑자기 발병하였다가 좋아지는 것을 반복하며, 특정 자세를 취했을 때 1분 내로 어지럼증이 생겼다가 자세를 바꾸면 금방 사라지기도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질병이므로 일상생활을 보내다가 갑자기 어지러움을 느끼게 된다면 50% 정도는 이석증을 의심해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이석증 증상과 자가진단
어지러움증이 이석증 때문인지 아닌지 증상을 먼저 체크해보셔야 하겠죠. 아래 항목 중 하나라도 해당이 되신다면 이석증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1. 제자리에서 빙빙 도는 듯한 어지럼증이 약하거나 세게 나타남
2. 어지럼증의 증상이 1분이내에 멈
3. 갑자기 머리를 돌리거나 머리를 움직일 때 어지럼증이 나타남
4. 오심, 구토, 두통, 두근거림, 식은땀이 동반됨
하지만 어지럼증이 갑자기 발생했다고 하더라도 무조건 이석증이라고 단정 지을 수는 없습니다. 아래는 어지럼증의 증상이 있는 이석증과 비슷한 질환들입니다.
※ 메니에르 병
이석증과 증상이 비슷한 메니에르 병은 똑같이 어지러움이 동반되지만 귀에 물이 찬 것처럼 먹먹한 느낌이 납니다. 이석증과는 달리 귀와 관련된 만성적인 질환이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메니에르 병은 난청, 이명이 함께 동반되며 돌발적으로 발생하여 20~30분 이상 길게 지속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전정신경염
전정신경에 발생한 염증으로 인해 발생하는 어지럼증으로 심한 어지럼증 구역 구토가 수 시간동안 길게 지속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전정신경염은 특별한 치료를 하지 않아도 저절로 호전되기 때문에 전정신경 재활운동을 통해 예방할 수 있습니다.
원인
그렇다면 이석이 제 위치에서 이탈하게 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외부의 충격, 바이러스 감염, 약물 부작용, 면역력 저하, 스트레스 등으로 이석이 이탈할 수 있다고 하나 이석증은 그 원인이 불명확한 걸로 알려져 있습니다. 주로 40대 이상의 여성에게서 많이 발생합니다.
하지만 주로 노화, 만성 스트레스, 면역력 저하, 교통사고 등 머리에 충격, 귓속질환의 영향, 장기간 누워 지내는 생활이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치료방법- 자가치료법
별다른 치료를 하지 않고도 저절로 낫는 경우가 많지만 증상이 계속되고 일상생활에 영향을 준다면 병원에 내원하시어 치료를 받으셔야 합니다.
1. 자가치료
제가 처음 이석증으로 의심되는 어지럼증이 발견되었을 때 그 순간 너무 어지럽고 구토감이 들어 병원을 찾아갈 엄두도 나지 않았습니다. 가만히 있어도 천장이 빙글빙글 돌고 제대로 서있을 수 조차 없는 상태에서 인터넷으로 자가치료법을 찾아본 것이 큰 도움이 되었던 적이 있어 공유하고자 합니다.
- 오른쪽으로 고개를 45도 돌리고 뒤로 급격히 눕습니다. 이때 어지러움이 심하게 느껴집니다.
- 이 상태로 어지럼이 없어질 때까지 30초 정도 기다립니다.
- 그다음에 왼쪽으로 고개를 “빠르게” 돌려줍니다. 이때 또다시 어지러움이 느껴집니다.
- 이 상태로 어지럼이 없어질 때까지 다시 30초 정도 기다립니다.
- 왼쪽으로 고개를 완전히 돌려 얼굴이 바닥을 보도록 합니다.
- 이 상태로 어지럼이 없어질 때까지 다시 30초 정도 기다립니다.
- 안정이 되시면 바로 오른쪽으로 일어납니다.
2. 내원 치료
이비인후과나 신경과에 내원하시면 어지럼증의 원인을 찾기 위해 동공 안진 검사를 진행합니다. 이는 촬영된 눈동자의 움직임을 컴퓨터로 분석하여 눈동자의 흔들림을 감지하는 검사입니다. 카메라가 부착된 안경을 쓰고 스크린을 보면서 자세변화에 따른 어지럼증을 측정하여 어지럼증의 원인을 찾습니다.
이석증으로 진단이 되면, 다른 곳으로 굴러다니는 이석입자를 제 위치로 돌려보내는 이석정복술이라는 물리치료를 시작합니다. 환자의 몸과 머리를 특정 각도로 바꿔가면서 진행하는 대표적인 이석증 치료입니다. 놀랍게도 이 치료를 받은 90%의 환자가 2~3회 치료로 효과를 얻습니다.
쉽게 치료되지 않는 경우 약물치료를 병행 하기도 하는데, 완전한 치료를 목적으로 하는 것은 아니고 일시적으로 증상을 완화하는 데에 도움이 됩니다.
또한 오랜기간 물리치료나 약물을 사용했음에도 낫지 않고 계속되는 난치성 이석증은 반고리관을 막는 반고리관폐쇄술이라는 수술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재발방지법
이석 교정술 치료 후에도 작은 이석 찌꺼기가 남아있는 경우 약한 어지럼증이 지속될 수 있습니다. 남아있는 경미한 어지럼증은 3일~7일간의 이석 자가재활운동을 통해 이석 찌꺼기를 제거하여 해결하실 수 있습니다. 아래 순서대로 10분씩 하루 2-3회 실시합니다.
- 머리를 왼쪽으로 45도 돌려 오른쪽으로 빠르게 눕습니다. (30초간 유지)
- 30초 후 재빠르게 일어나서 처음자세를 30초 유지
- 고개를 오른쪽으로 45도 돌려 왼쪽으로 빠르게 눕습니다. (30초간 유지)
- 30초 후 재빠르게 일어나서 처음자세를 30초간 유지
또한 이석증은 잘못된 습관으로 반복적으로 재발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석증을 유발하는 행동을 스스로 인지하고 교정하여 재발을 방지하실 수 있습니다.
- 갑자기 머리를 세게 돌리거나 움직이 행위
- 낮에 너무 오래 누워있는 습관
- 잘 때 베개를 너무 낮게 하지 않기
오늘은 이석증의 증상, 원인, 자가치료, 재발방지법에 대해 설명해 드렸습니다.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